본문 바로가기
일본 (JAPAN)

도쿄 랜선여행 : 고독한 미식가 1-1화에 나온, 야키토리 맛집- 쇼스케(庄助)

by 알란이 2020. 12. 28.
728x90

 

 

 

 

오늘 소개할 곳은, 고독한 미식가 첫 화에 나온 쇼스케라는 야키토리집입니다. 첫 화에 등장해서 굉장히 의미가 있는 곳이라 생각해서 한 번 방문해 봤어요!  

 

 

 

 

 

몬젠나카쵸역에 위치한 야끼토리 맛집입니다. 

 

 

 

 

제가 바로 고독한 미식가 이 첫 화를 보고 도쿄를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계기가 된 곳인데요. 겨울이면 닭꼬치 먹는건 일본이건 한국이건 국룰 아닙니까? ★ 

 

 

 

 

 

우에노라는 곳에서 쇼핑하느라 커피만 마셔댄 통에, 배가 굉장히 고픈 상태였습니다.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당장 쇼스케로 가야한다.

 

 

 

 

 

쇼핑한 것들을 이고 지고, 열심히 지하철을 타고 달려갔어요.

 

 

 

 

728x90

 

내리자마자 구글지도를 켜고 잽싸게 찾아 달려간 쇼스케 하하하하!!! 

5시 30분부터 영업 시작이랬고, 5시 15분에 도착하였으니 15분 정도만 기다리면!!! 

 

 

 

 

"오늘 사정에 의해 18:00쯤부터 영업합니다" 

 

예??? 

 

 

 

 

 

 

 

배고파서 DG겠는데요..! 

 

 

 

 

 

오늘따라 슬픈 하늘.. 어쩔 수 없이 근처 커피숍에서 망할 커피를 또 마셨습니다.

 

 

 

 

 

정각 6시에 다시 방문한 쇼스케

 

쇼스케

★★★★☆ · 이자카야 · 1 Chome-2-8 Tomioka

www.google.com

▒ 영업시간: 매일 17:30 ~ 23:00 (토요일/ 일요일 휴무)

 

 

 

 

 

 

아주머니 저 여기에 있어요... 저 왔어요...

6시가 조금 넘자, 주인 아저씨께서 나오시더니 화들짝 놀래시며 들어오라고 안내해 주십니다.

 

 

 

 

 

 

드..들어가도 되나요..?

 

 

 

 

 

고로상이 앉은 그 자리에 착석하였습니다. 드라마 주인공이 앉은 그 자리에 앉아서 먹으면 정말 기분이 요상하면서도 제가 드디어 이 자리에 앉았다는 기쁨이 샘솟아요... 이래서 덕후들이 성지순례를 하는거구나 느꼈답니다. 

 

 

 

 

 

 

메뉴판 이외에는 구석구석 자유롭게 사진을 찍어도 괜찮다고 허락해주신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최근에 들은 소식으로는 아주머니께서 이제 장사를 더 안하시는 것 같아요. 대신 다른 주인이 가게 영업은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고독한 미식가 맛집 답게 고로상의 포스팅이 척 걸려 있었어요. 

 

 

 

 

먼저 우롱차를 주문하고 나니, 오토시를 내 주셨어요.

메뉴판을 찬찬히 봤는데, 고로상이 시켰던 메뉴가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아주머니께 "혹시 고독한 미식가 셋트 같은 것도 있나요?" 라고 질문 드리니,

"있지요~ 야끼토리 7종류 + 피망 + 야끼메시 + 신켄부쿠로 이렇게 있어요" 라고 말씀하시기에 전부 주문을 하였습니다!

 

일본어로 잘 모르시는 분은 "고로상 셋트"라고 말씀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니면 사진을 보여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오토시로 나온 것은 어묵과 계란 간장 조림이었던 것 같아요. 입맛을 달래기에 제격이었던 메뉴였습니다. 

 

 

 

 

 

꼬치가 나오면 입맛에 맞춰서 뿌려먹으라며 주신 시치미.

 

 

 

 

 

가지런히 놓은 병들과 낡은 찬장을 보니, 쇼스케의 세월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이 병들에는 날짜와 함께 이름 같은 것들이 써 있는 걸 보아하니, 손님들이 킵해놓은 건가봐요. 

 

 

 

 

 

쇼스케 기사가 실린 신문도 붙여 놓으셨구요.

 

 

 

 

 

주문하자마자 닭꼬치 굽기 작업에 돌입하신 아저씨. 닭꼬치를 올려놓고 아주머니와 무언가에 대해 열띤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 전 아주머니와 아저씨의 모습을 멍- 하니 지켜보며 우롱차를 호록호록 마시면서 앉아 있었어요.

 

이 때가 추운 겨울이었는데, 제가 첫 손님이라 다른 사람들의 소리 없이 닭꼬치 익어가는 소리, 주인 아저씨 & 아주머니가 깔깔 거리며 얘기하시는 소리만 들려서, 따뜻한 겨울을 제대로 만끽하는 느낌이었달까?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다시 열일 모드로 돌입하신 주인 아저씨.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습니다. 정말 매일 매일 만나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얘기하실 게 많으신건가 신기하기도 하였어요 ㅋㅋㅋ

 

 


 

 

 

 

드디어 고독한 미식가에서 고로상이 시킨 야끼토리들이 나왔습니다. 모두 소금구이구요. 종류별로 하나씩 다 먹어볼 수 있어서 굉장히 즐거운 시간인데요! 

 

 

 

 

 

 

이것은 닭껍질 야끼토리. 제가 가장 좋아하는 꼬치 종류 중 하나입니다. 지금은 한국에서도 닭껍질 야끼토리를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이때만 하더라도 이 닭껍질 야끼토리가 정말 저에게는 신세계였답니다. 

 

 

 

 

 

 

지저스.. 넘나 맛있는 것.

 

 

 

 

 

이 꼬치는 닭근위- 소위 닭똥집이라고 말하는 부위이죠? 꼬들꼬들한 게 너무 맛있엇어요. 소금구이여서 그런지 따로 시치미를 뿌리지 않아도 맛있었어요. 

 

 

 

 

 

이건 오돌뼈 같은 부위인지, 씹을 때마다 오독오독 소리가 나던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무슨 부위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상세 부위 명칭까지는 들어봤자 저도 일본어로 모르기에 그냥 맛있게 즐겼습니다. 

 


 

 

 

아주머니께서 "고독한 미식가 보셨으면 어떻게 먹는건지 아시겠네요?!ㅎㅎ" 라고 말씀하시며 피망을 건네주셨습니다. 닭꼬치 먹는 도중에 이 피망이 왜 나오나 싶으실텐데, 이 피망이 필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츠쿠네"라는 닭고기완자를 이렇게 피망에 으깨 넣은 다음 함께 먹는건데요.

 

 

 

 

 

 

이게 바로 이 집의 치트키 메뉴입니다. 이 집의 단골로 오시던 손님이 개발한 메뉴라고 하는데요. 

 

 

 

 

 

이거 피망에 넣어먹으면 맛있다는거 어떻게 생각하신거지? 진짜로 츠쿠네를 피망에 넣어서 저렇게 한 입에 같이 먹는거는 가히 천재적인 발상입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 맞습니다.

 


 

 

 

 

그 다음 나머지 야끼토리들도 나오는데요. 숯불에 그을린 듯한 비주얼이 굉장히 맛있어 보입니다. 이거는 닭날개 부위를 통채로 꼬치에 끼워서 구우신 것 같았어요. 

 

 

 

 

 

 

소금이 적절하게 베여서 하나도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시치미를 한 번도 뿌리지 않았어요. 소금 간으로도 완벽한 야끼토리였습니다.

 

 

 

 

 

파와 함께 먹는 맛있는 닭꼬치까지 완벽하게 클리어! 

 

 


 

 

 

 

그 다음 나온 것은 일본식 볶음밥 - 야끼메시입니다. 뜨거운 기름이 담긴 웍에 밥을 달달 볶는 방식인 중국식 볶음밥과는 달리, 이 볶음밥은 밥을 팬 위에서 굽는 수준으로 달달달 볶아주는 방식입니다.

 

 

 

 

 

깻잎+멸치+우메보시(매실장아찌)가 들어간 볶음밥입니다. 

 

 

 

 

 

고깃집 가서 고기 먹고 난 다음 불판에 익히는 볶음밥은 그 누룽지 부분이 가장 맛있잖아요? 이 볶음밥 또한 중간 중간에 누룽지 같은 식감의 밥이 있어서 식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배불러서 이 볶음밥 먹을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왠걸, 진짜로 입에 쭉쭉 들어가요.

 

 

 

 

 

우메보시(매실장아찌)가 들어간거라 너무 시큼하면 어떡하지 우려했던 것이 무안할 정도로, 너무나도 상큼하고 오히려 느끼하고 기름진 맛들을 한꺼번에 정리해 주는 느낌이랄까? 산뜻한 볶음밥이었습니다.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그 다음 등장한 것은 신켄부쿠로입니다.

 

 

 

 

 

가리비가 들어가 있구요. 마처럼 끈적거리는 식감을 가진 오쿠라라는 것이 들어있는 유부주머니입니다. 

 

 

 

 

 

유부주머니도 숯불에 구워서 주셨어요. 

 

 

 

 

 

촵촵촵. 

어, 이거 대박 신기한 식감이예요. 겉에는 유부가 바삭거리는데, 그 바삭한 유부 안쪽에서는 마 같은 물컹한 식감이 느껴집니다. 저는 마를 워낙에 좋아하기에 이런 식감에 거부감이 없는데요.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간장 뿌려서 다시 한 번 남은 한 개도 먹어보았습니다.

 


 

먹는 동안 주인 아주머니께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냐며 굉장히 좋아하시며 이런 저런 얘기도 걸어주시고, 

혼자 오신 아저씨 손님께서도 한국말을 좀 배우셨다며 "안녕하세요!!" "맛있어요!!" 라며 한국인 발음으로 한국어를 구사하셔서 굉장히 깜짝 놀랬습니다. 제가 다 먹은 그릇을 한 곳에 쌓고 있으니 "괜찮아요 그냥 두세요" 라며 완벽한 한국어로 말씀하셨어요.. 근데 알고보니 영어를 더 유창하게 잘 하시는 분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잘 살고 계신가요? 

 

 

 

 

어흑, 이렇게나 많이 먹었는데 3,930엔 밖에 안 나왔어요. 조심해서 한국 돌아가라며 따뜻한 인사를 건네주신 아저씨 아주머니, 그리고 한국말과 영어를 굉장히 잘 하시는 단골 아저씨까지.. 맛있는 음식에 따뜻함까지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한 번 갈 수 있길...

 

 

↓ 관련 영상은 아래 유튜브 채널을 참고해 주세용 ☆  (시즌1-1화 입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