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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JAPAN)

도쿄 랜선여행 : 고독한 미식가 1-8화에 나온, 1인 야끼니꾸 식당 츠루야(つるや)

by 알란이 2021.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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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제가 다녀왔던 일본 맛집 중 제가 엄청나게 애정하는 맛집을 하나 소개해볼까 합니다. 랜선으로 떠나는 일본 맛집 여행 떠나실 분 ♪ 부릉부릉 시동 거세요!! 

 

 

 

오늘 소개할 맛집은 바로 고독한 미식가 시즌1-8화에 나왔던 1인 불판이 있는 야끼니꾸 가게 - 츠루야(つるや)입니다. 

 

 

↓ 구글지도는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야키니쿠 징기스칸 츠루야

★★★★☆ · 야키니쿠 전문식당 · 19-7 Nisshincho

www.google.co.kr

 


 

 

 

제가 이 집을 보고, 고독한 미식가 성지순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는데요. 고독한 미식가를 보신 팬 분들이라면, 아마 이 편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맛집으로 기억 남으실 겁니다.

 

이 집은 재일교포분이 4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운영하고 있는 곳이구요. 1인 전용 아끼니꾸 판도 있어서, 저 같이 나홀로 여행을 가는 여행객들에게는 정말 꿈과 같은 야끼니꾸집이 아닐 수가 없어요! 

 

 

 

 

 

도쿄 도심에 있는 곳이 아니라, 도쿄 외곽에 있어서요. 시내 중심에서는 약 1시간 정도 걸리고, 2번이나 지하철을 갈아타야 하는 어마무시한 거리에 있어요. 도쿄 지하철 겁나게 헷갈립니다. 가다가 진심 포기하고 돌아갈 뻔 하였어요ㅋㅋ 

 

 

 

 

 

와, 진짜 츠루야에 오다니. 고독한 미식가 덕후들이 진짜 맛집에 왔을 때의 그 황홀감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ㅠㅠ 다른 집도 그랬지만 특히 이 집은 저에게 너무나도 간판 만으로도 감동을 안겨주었어요. 오는 길이 힘들어서 였을까요? 

 

 

 

 

 

 

제가 갔을 때는 6시에 오픈이었는데 최근 구글 지도를 보니 6시 30분으로 오픈 시간이 변경되었나봅니다. 저는 5시 40분쯤에 도착했는데 이미 가게 앞에 사람들이 줄 서 계시더라구요.

 

6시 정각에 주인 아저씨께서 나와서 재료 준비가 덜 되어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해서, 약 20분간을 더 기다렸습니다. 가게 조명이 하나씩 켜질 때마다 사람들이 하나 같이 "오오오..." 이러면서 인내심과 기대감을 갖고 기다렸어요. 

 

 

 

 

 

 

드디어 입장하였습니다!!! 와아아아아!! 

 

 

 

 

 

아직 장사 시작도 안했는데, 어마무시한 고기의 연기를 흡입해 줄 팬들이 윙윙 거세게 작동하기 시작학요. 저는 운이 좋게 고로상이 앉은 자리로 안내를 받았어요. 너무 감격스러운 순간ㅠㅠㅠㅠ 저 완전 오덕같죠? 고로상의 오덕 맞습니다. 

 

 

 

 

 

 

자리에는 이렇게 1인용 야끼니꾸 판이 차례차례 늘어서 있구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좌석도 있어요! 거기는 4분 정도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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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고기를 책임져 줄 불판과 양배추/ 물수건 셋팅 완료!

 

 

 

 

 

 

일본에 가면 이렇게 양배추를 많이 먹는데요. 이 양배추 샐러드가 고기 먹는데 느끼함을 잡아주는 최적의 사이드 메뉴이더라구요. 새콤달콤 드레싱에 버무려진 것이 고기랑 먹으면 그렇게 환상일 수가 없어요. 

 

 

 

 

 

젓가락/ 간장/ 마늘이 있고 소스는 알아서 더 떠먹으시면 됩니다. 그럼 이제 메뉴판을 볼까요?

 

 


 

 

 

고기의 종류가 엄청 많지만, 고독한 미식가에서 고로상이 주문한 메뉴를 위주로 한 번 써보겠습니다. 

징기스칸(양고기)/ 하라미(안창살)/ 갈비/ 시비레(흉선)/ 메뉴판에서는 잘렸지만 창자 이렇게 있어요.

 

 

 

 

 

김치도 종류별로 있구요. 파절이의 발음으로 "쵸리기" 라고 써있는데, 저 발음이 한국어에서 나온 것 같은데 뭔가 모르겠는거예요. 알고보니 제가 자주 쓰던 파절이의 경상도 사투리에서 나온 말인 것을 알았습니다. 경상도에서는 파절이를 파저래기라고 부르거든요. 그 파저래기에서 파생된 단어 "쵸리기"였습니다 ㅋㅋ 

 

아까 양배추가 사이드로 나오긴 했지만, 양배추가 모자랄 것 같아서 작은 곱빼기 양배추를 더 주문했어요. 

 

 

 

 

 

이번에도 우롱차를 시킬려고 했는데, 세상에 마상에 무알콜 맥주가 있는거예요..!!!!!!!!!!! 고기 먹는데 또 맥주는 먹고 싶어서 무알콜 맥주를 시켜보았습니다. 

 

 

 

 

 

역시 재일교포분이 하시는 야끼니꾸 집이라 그런지, 베이스는 한식에 가까운 것 같아요. 밥/국/면 종류도 굉장히 많은데요. 돌솥비빔밥/ 일반비빔밥/ 갈비국밥/ 육개장국밥/ 일반국밥 등등 김밥천국처럼 메뉴가 엄청나게 다양해요.. 

 

 

 

 

 

주문을 완료하고, 주인 아저씨가 얼마전에 여기 오지 않았냐.. 하기시에 아 오늘 처음 왔는데요!! 하고 말씀 드리니, 어디서 왔냐고 하시기에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화들짝 놀라시며,

  

"하!! 한국사람!!! 한국사람 데스까!!!" 하시는거예요 ㅋㅋㅋ 저도 덩달아 놀래서 "하이!!! 한국사람데스!!!!!!!!!" 라고 말씀드리니, 아 그럼 이제부터 한국말로 응대하시겠다며 ㅋㅋㅋ 아주머니께서도 한국말로 응대해 주시고 아주 좋았습니다. 

 

 

 

 

 

간장+마늘소스도 나오구요. 요기에 고기를 콕 하고 찍어먹으면 됩니다.

 

 

 

 

 

으아아아 취한다~~~ 캬아아아~ 

 

 

 

 

이건 징기스칸을 시키면 딸려나오는 구이용 야채입니다. 

 

 

 

 

고기와 함께 먹기 위해 밥도 주문해 보았어요. 제 옆에 앉아 계신 분은 밥 곱빼기를 시키셨는데, 정말 곱빼기라고 해서 얼마나 더 많이 주겠어 했는데,

 

 

출처: https://harutv.com/330

 

 

 

아니 무슨 진짜 밥을 이렇게나 많이 주는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받으시는 분이 밥그릇 받으면서 "히이이익!!!!!!!!" 하시는데 넘 웃겨가지고 어금니를 꽉 깨물고 참았습니다. 죽는 줄 알았어요 웃음 참느라고 

 


 

 

 

 

 

드디어 제가 주문한 고기가 나왔는데요!! (위의 사진에서 저는 곱창을 안 시켰어요) 

 

 

 

 

 

갈비와 함께 나온 하라미(안창살)입니다. 

 

 

 

 

깨가 솔솔 뿌려진 갈비가 엄청나게 맛있어 보이는데요. 

 

 

 

 

 

일본의 안창살은 한국에서 먹는 방식과는 굉장히 다른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기대가 되는데요! 

 

 

 

 

 

그리고 추가로 징기스칸도 나옵니다. (위의 사진에서 시비레(흉선)은 시키지 않았어요) 

 

 

 

 

 

이것이 바로바로 츠루야의 대표메뉴인 징기스칸입니다. 가게 이름도 원래는 야키니쿠 징기스칸 츠루야인만큼, 징기스칸이 바로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양꼬치와 양갈비는 많이 먹어봤어도, 이렇게 먹어보는 양고기는 또 처음인걸요!

 

 

 

 

 

 

고기가 나오자마자 전략적으로 고기를 하나씩 구워보기로 했어요.

 

 

 

 

 

곁들여 먹을 야채도 함께 구워주었습니다. 

 

 

 

 

 

1인 고기굽기는 정말로 굉장히 바쁩니다. 멍하니 고기를 바라보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사진 찍으랴 뒤집으랴 세상 너무 바빴습니다. 

 

 

 

 

 

애미야 고기탄다.. 

 

 

 

 

 

더 타기 전에 얼른 고기를 건져서 소스에 찹찹찹찹 찍어서 먹어봅니다. 

 

 

 

 

 

고기 한 입 스타트... ★

 

 

 

 

흑흑흑흑... 그래 이 맛을 위해 난 한국에서 일본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서 지하철을 2번 갈아타고 간 것이야... 이 정도의 가치가 있는 맛이야.. 간장 소스를 촉촉하게 머금은 고기에 불맛까지 더해지니 고기육즙 + 소스가 입 안 가득 퍼지는게 정말... x 10000 JMT 이었습니다.

 

 

 

 

 

 

 

내가 이럴려고 밥을 시켰짜ㄴr... ☆ 

 

 

 

 

 

 

"야끼니꾸에는 역시 흰밥이지"를 외쳤던 고로상처럼, 이 양념 고기들은 흰 밥과 함께 먹어야 정말 맛있습니다. 극강의 조합이예요. 밥은 무조건 시키세요 꼭. 

 

 

 

 

 

 

그 다음은 양배추에 가득 싸서 한 입을 먹었습니다. 처음 나왔던 양배추가 다 먹어갈 때쯤, 제가 추가로 주문했던 양배추가 나왔는데요.

 

 


 

 

???????????

 

 

아주머니.. 저 小곱빼기 시켰는데여!!!? 

 

라고 말씀드리니, 그게 小예요!! ^__^ 라고 말씀하시는 아주머니. 네??... 

 

 

 

알고보니, 大곱빼기는 이만하더라구요. 이번에는 다른 테이블에서 이 大 곱빼기를 시키셨다가 또 받으시면서 "헤에에에엑!!?" 이러시며 받으셨는데, 양배추가 너무 많아서 불판 위에 양배추를 다 엎는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기 먹던 손님들이 그 모습을 보고 다 같이 빵 터졌습니다 ㅋㅋ 아무래도 여기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가 이 리액션이 보고싶으셔서 저렇게 파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양배추를 추가로 받았으니 더욱 더 힘을 내 고기를 먹어봅니다. 

 

 

 

 

 

고기 연기 때문에 점점 더 가게가 뿌옇게 변해가지만, 이 뜨거운 열기 속에서 고기 먹는 느낌 정말 좋았습니다. 오늘 하루 굉장히 알차게 산 느낌? 

 

 

 

 

 

고기를 먹다가 뒤늦게 발견한 채소. 구워놓고서는 까먹고 있다가 이제서야 먹었습니다. 구워 먹는 채소도 정말 맛있더라구요..

 

 

 

 

 

 

정말로 치열한 전투였ㄸr... ★ 

 


TMI이지만, 고기를 먹고 있는데 갑자기 바닥이 구르르르르 울리는게 이상해서 "뭐지?" 라고 생각한 순간, 다른 손님 중 한명이 "지진이다!!" 라고 말씀하시는거예요. 지진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너무 무서워가지고 어떡하지.. 와 머릿속이 너무 하얘지는데, 그 순간 다른 손님이 "지진이니깐 빨리 먹고 가자!!" 라며 더욱 빨리 드시는거예요ㅋㅋㅋㅋ 

 

다행히 5초 정도 구르르릉 거리다가 멈췄는데, 그 손님 덕분에 굉장히 안도감이 생겼습니다 ㅋㅋ 일본에서 밥 먹었던 기억 중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요 ㅋㅋㅋㅋ 도쿄 사람들인데 도쿄 사람들 같지 않은, 오사카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고기를 다 먹고 계산하려니, 아주머니께서 일본에 처음 왔냐, 맛은 어땠냐 이것저것 물어봐주시더라구요. 사실 여기에 오려고 일본에 온거라고 말씀 드리니 함박 웃음을 지으시며 연신 감사하다고 하시더라구요 ㅠㅠ 친절함에 더욱 행복했던 날이었어요. 

 

아드님께서도 곧 서울로 놀러갈 거라고 하시던데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가셨는지, 지금은 가족분들 모두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배 터지게 먹고도 3,750엔 밖에 안 나왔어요!!! 

 

 

 

 

완전 잘 먹었습니다!! 

 

 

 

 

 

문 앞까지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연신 외쳐주시던 주인 아저씨. 서로 인사만 한 20번씩 한 것 같아요. 

 

 

 

 

 

다음번에는 남자친구와 올게요~ 라고 아주머니께 약속 드렸는데, 나중에 제 남친과 함께 이 곳을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행복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다만 돌아가는 지하철에서는 제 몸에서 고기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어쩔 수 없이 잠든 척을 하였습니다..;;; 

 

 

오늘도 비루하지만 저의 여행기를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좋아요와 댓글 부탁 드리며 다음 시간에도 재밌는 여행기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할게요!!! 

 

 

↓ 고독한 미식가, 츠루야가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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